버스운전사였던 '마두로'… 차베스 후계자로 '우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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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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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콜라스 마두로, 대선에서 50.7%를 득표해 당선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치러진 대통령 재선거에서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51) 임시 대통령이 승리했다.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결과에 따르면 마두로 임시 대통령이 50.7%를 차지해 엔리케 카프릴레스 야권 통합후보(49.1%)를 제치고 승리했다.

전체 유효표 가운데 750만 5338표를 얻어 727만 403표를 기록한 카프릴레스에 비해 23만 4935표를 더 얻었다. 그러나 카프릴레스는 30만표 이상의 잘못된 표가 있었다며 다시 계산하길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결과를 번복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마두로는 버스 운전자 출신으로 차베스 집권 14년간 국회의장, 외무장관, 부통령을 지냈다.

개표 결과 후 마두로는 카라카스 대통령 궁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헌법’을 강조하고 “차베스가 이끌었던 14년이 연장되는 것”이라고 차베스의 후계자임을 과시했다. 마두로의 지지자들은 불꽃을 터뜨리고 차 경적을 울리며 승리를 만끽했다. 반면 패배한 카프릴레스 지지자들은 주전자와 후라이팬을 두드리면서 성난 마음을 표현했다.

BBC방송은 마두로가 차베스와 달리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 겨우 1.5%포인트 차로 승리했지만 지난 대선에선 차베스가 10% 이상의 차이로 이겼다. 카프릴레스는 지난 10월 대선에서 차베스에게 패배한 데 이어 두번째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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