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똑같은 일도 즐겁게 하는 사람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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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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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경제연구소장 인사조직실장 정권택 전무 '열정락서' 강연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요? 똑같은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죠."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장 정권택 전무(사진)가 취업과 진로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의 1일 멘토로 나섰다. 정 전무는 2000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 HR팀장을 맡아온 인사 전문가다.

정권택 전무는 15일 청주 충북대에서 열린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시즌4' 강연에서 '청춘을 크래프팅하라'는 주제로 학생들 앞에 섰다.

이날 정 전무는 학생들을 향해 "먼저 내가 잘하는 일을 찾아 즐겁게 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세대 직장인이 일주일 중 가장 불행하다고 느낄 때는 일과 놀이, 봉사가 제 각각일 때"라며 "이 세 가지가 같을 때 가장 행복한 일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무는 내가 잘하는 일을 찾는 방법으로 '거시기 뭐시기 정신'을 꼽았다. '거시기 뭐시기 정신'은 내가 맡은 일에 대해 거절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기분 좋게, 뭐든지 시키는 대로 기쁘게 임하는 자세를 뜻한다.

그는 "잘하는 일도 즐겁지 않다면 지속할 수 없다"며 "'잡 크래프팅'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잡 크래프팅' 기술은 △업무의 난이도와 범위의 조정 △고객·동료와의 관계 재구축 △자신의 일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정 전무는 "열심히 하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 즐기는 사람 중 승자는 즐기는 사람"이라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일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기업들의 신채용 코드에 맞춰 취업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정 전무는 "최근 기업의 채용 트렌드를 보면 지원자의 끼와 재능, 실무 관련 아르바이트나 사회경험, 색다른 시각과 동료애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공과 다른 길을 가고 싶다고 해서 중간에 무조건 그만두는 식의 방법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인사담당자 337명 중 53.1%가 실무 관련 아르바이트나 사회경험이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관심 직무와 기업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창의플러스(삼성)·바이킹 챌린지(SK) 등 지원자의 색다른 시각과 동료애를 중요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오픈마인드와 입체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본인의 진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도움을 받고 싶다면 삼성 직업 멘토링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전무는 "우리나라 청년들이 돈벌이와 출세에 관심이 없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처럼 되지 않길 바란다"며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이제부터 청춘을 즐기는 변화, '청춘 크래프팅'을 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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