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15일 서울 KBL센터에서 심판 설명회를 열고 최근 논란을 일으킨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종료 1.7초 전 나온 판정을 오심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심판 설명회는 SK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SK는 58-59로 뒤진 종료 6초전 김선형이 골밑을 돌파하다 오른쪽 코너의 김민수를 향해 빼준 공이 코트 바깥으로 나갔다. 이에 심판은 모비스의 공격권을 선언했다. 이 때 전광판에 찍힌 잔여시간은 1.7초였다.
당시 SK는 김민수를 향해 공을 빼주는 과정에서 모비스의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왼손을 맞고 나갔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SK의 벤치가 거칠게 항의하자 심판진은 3심 합의하에 비디오 판독을 거쳤지만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를 중계한 MBC가 보여준 느린 동작 리플레이 화면에서는 김선형이 빼준 공이 모비스 라틀리프의 왼손을 스치고 굴절돼 아웃되는 장면이 선명하게 나왔다. 판정 직후 농구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던 이유다.
KBL이 오심을 인정했지만 재경기가 진행되지는 않는다. SK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남은 시간인 1.7초면 충분히 승부 뒤집기를 노릴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패스를 받아 슛을 날리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통상 1초 이내로 본다.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심판에 대한 징계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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