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채권단인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와 공무원 대폭 감원에 합의에 따른 조치다. 그리스는 트로이카로부터 긴축과재정 확충 등 구제금융 조건 이행실적을 분기마다 점검받았다.
그리스는 공무원 감원 규모를 확정하면서 분기별 구제금융 28억 유로와 유로안정기구(ESM)로부터 72억 유로를 받을 예정이다. 구제금융 지급은 유로존 국가 재무차관 협의체인 유로 실무그룹이 전화 회의를 열어 승인한다. 또한 그리스는 다음달 13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차기 구제금융 60억 유로 지급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스의 공무원 감원은 정년을 앞두거나 예비 인력으로 분류된 공직자 2만5000명을 주요 감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일단 올해 4000명을 줄이고 내년에 1만여명을 줄여 2015년까지 공무원 수를 18만명으로 낮출 계획이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올해 주요 목표는 재정 흑자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민간 부문의 부채 감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그리스는 긴축 재정을 집행하면서 5만명 이상의 공무원을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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