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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10명이 뛰고도 FC서울과 무승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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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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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은. [사진제공=수원 삼성 블루윙즈]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14일 경기에서 10명이 뛰었음에도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비결은 선수들의 성실함 때문이었다.

수원은 지난 14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수원은 데얀에게 선제골을 내준데다 정대세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인 열세까지 몰렸다. 하지만 후반 42분 라돈치치가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패배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극적으로 동점을 이룬 라돈치치. 하지만 숨은 주역은 “한발 더 뛴다”는 정신과 팀을 위하는 헌신이었다.

특히 북벌완장을 차고 팀을 진두지휘한 오장은은 90분간 12.06㎞를 달리는 활약으로 수적인 열세를 반전의 계기로 뒤바꾼 ‘슈퍼매치의 진정한 슈퍼맨’이었다. 오장은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와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수원 구단의 전력분석업체인 비주얼스포츠는 16일 “오장은은 양 구단 선수 중 유일하게 12㎞ 이상 뛴 선수”라며 “1명이 적은 열세에도 경기를 주도할 수 있던데는 오장은의 부지런한 플레이가 한몫 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선수들이 평균 11㎞내외를 뛰면 해당팀이 상대팀보다 1명 더 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오장은이 흘린 땀의 가치가 돋보이는 이유다.

오장은의 12.06㎞는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활동량 보다도 많다. 박지성은 지난 2008년 4월3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11.96㎞를 뛰며 상대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를 꽁꽁 묶고 팀내 최고 평점을 얻었다.

더구나 오장은은 92.7%라는 놀라운 패스 성공율을 보여 수원이 경기를 이끄는데 크게 공헌했다. 오장은은 후반 42분 라돈치치 동점골의 출발점인 왼발 패스를 스테보에게 잇기도 했다.

비주얼스포츠는 “박현범(11.91㎞), 곽희주(11.44㎞), 스테보(11.25㎞) 등도 헌신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10명이 뛴 수원과 11명이 뛴 서울의 총 이동거리는 112㎞로 같다. 이러한 수치는 올시즌 수원이 1위를 달리는 힘이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승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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