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뒤흔든 공매도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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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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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셀트리온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서 항복을 택했다.

공매도란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을 뜻한다. 없는 주식이나 채권을 판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주식이나 채권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된다.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보유주식 전량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와 소액주주들이 공매도 세력에 시달리는 모습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빠르면 5월말, 늦으면 6월말쯤 새로운 주주를 찾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의 공매도는 2011년부터 급증했다. 공매도 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하루 총 거래량의 10%를 넘는 날이 2010년에는 하루에 불과했지만 201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4일, 26일로 급증했다. 공매도 비중이 20%를 넘는 날은 2011년 5건, 2012년 10건에 달했다.

서 회장은 “공매도 비율이 35% 이상까지 도달한 날도 있었지만 금융당국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감독기관이 비정상적인 거래를 살피고 존재하는 규정을 작동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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