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조선-철강-해운 ‘힘모아 불황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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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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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조선·철강·해운 업계가 위기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한국철강협회, 한국선주협회는 16일 역삼동 포스코 P&S타워에서 ‘2013 조선·철강·해운 동반성장 세미나’를 개최하고 각 분야별 전망과 동반성장을 통한 위기극복 방안 등을 제시했다.

‘연비, 조선해운산업 방향성 결정’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고연비 선박을 위기 극복의 열쇠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조선업의 규제는 안전규제부터 시작해 최근 환경, 효율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2015년~2020년 선박의 연료는 MGO 혹은 LNG추진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국제 환경 기준의 강화에 따른 규제회피를 위해 경제성이 낮은 중고선 개조보다는 가격이 낮은 에코십의 신조선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10년 전부터 에코십에 투자하고 있는 덴마크의 해운선사 머스크의 호실적을 예로들며 “해운시황과 무관하게 에코십은 돈을 벌고 있다”고 에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결국 에코십의 보유 여부가 해운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 조선업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해운전망과 산업간 협력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각 분야의 실질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일본의 경우 국적선사는 일본 조선소에서만 건조하고 있고, 특정 선사와 조선소가 장기계약에 의한 표준선을 건조하고 있어 일본 선사들은 자사 물량의 상당부분을 일본 조선소에 발주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 조선소가 수주하는 전체 물량 중 국내 선사들의 물량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해운산업과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해운과 조선은 선박을 매개로 공통의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담당하는 주체로 상호협력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아울러 “급격한 경기변동과 중국의 도전 등에 국내 해운과 조선의 연계전략과 국내 조선소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동 전략이 필요하다”며 “안정적이고 선순환 구조의 선박금융 지원 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를 위한 해운-조선 협력 사업으로 △신조선 발주시 원화결제 확대 △해운-조선 시황 대응모델 개발 △선박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협력 강화 등을, 도 해운-철강 협력 사업으로는 △선화주 협력 강화를 위한 선사 혁신 △전용선 및 장기운송계약 확대 △선화주 공동 경영 리스크 관리 모델 개발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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