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체인스토어경영협회가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발표한 100대기업에서 전년도 1위를 기록했었던 바이롄(百聯)그룹을 제치고 쑤닝전기가 1위로 올라섰다고 왕이(網易)재경이 18일 전했다. 쑤닝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2.7% 신장한 1240억 위안(약 22조원)이었으며, 지난해말 기준으로 170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쑤닝전기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바이롄그룹은 상하이의 이바이(一百)그룹, 화롄(華聯)그룹, 요우이(友誼)그룹, 우류(物流)그룹이 합병해서 생긴 대형 국유유통기업으로 지난해 1220억 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3위는 과거 가전양판점 1위업체였던 궈메이(國美)전기가 차지했다. 궈메이는 2010년 황광위(黃光裕)회장의 비리혐의가 불거진 뒤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지난해 1174억 위안의 매출액을 거두며 선전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할인점 체인인 화룬완자(華潤萬家)가 4위에 올랐다. 쇼핑몰 다룬파(大潤發)로 유명한 대만자본인 캉성(康盛)투자공사가 그 뒤를 이었다. 캉성투자공사의 매출액은 724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7.7%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월마트는 3.6% 성장에 그치며 6위에 올랐다. 충칭(重慶)지역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할인점을 운영중인 충칭상서(商社)그룹이 7위였다.
KFC와 피자헛, 타코벨 등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성찬인(百勝餐飲,얌)그룹 중국사업부는 522억 위안의 매출을 거둬 8위에 올랐다. 얌의 매출액은 중국에서 전년대비 무려 30.5%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조류 독감 파동으로 올해 매출액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쭤(銀座) 쇼핑몰을 운영하는 산둥(山東)성 상업그룹이 9위를, 까르푸가 452억 위안의 매출을 거둬 10위에 올랐다. 까르푸는 지난해 7위에 랭크됐었다.
베스트바이의 자회사인 우싱(五星)전기는 12% 줄어든 241억 위안을 기록하며 18위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롯데마트는 지난해 33위에서 세계단 내려앉은 36위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6.7% 증가한 163억 위안(약 3조원)이었으며 점포수는 8개 증가한 99개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과 합작사업을 펼쳐 우리나라에도 친숙한 인타이(銀泰)백화점은 37위를 기록했다.
맥도날드는 90억 위안을 기록해 60위에 올랐으며 이자자쥐(宜家家居,이케아)는 11개의 점포에서 76억 위안의 매출을 거둬 64위에 랭크됐다. 카오야(烤鴨 오리구이)로 유명한 취안쥐더(全聚德)는 91개의 매장에서 33억 위안의 매출을 거둬 97위에 올랐다.
100대기업의 전체 매출액 합계는 1조87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0.8% 성장했다. 매출액은 전체 중국 소매판매액의 9.3%에 해당한다. 모든 점포수 합계는 9만4000개로 이 역시 전년대비 8% 증가했다. 프랜차이즈경영협회측은 “2000년이후 100대 체인스토어의 평균매출액은 25%이상씩 성장해왔지만 최근 2년사이 성장세가 급속 둔화됐다”며 “그 요인으로는 인구보너스의 감소와 인터넷쇼핑의 발달, 유통채널다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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