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AP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요르단에 파견 미군을 200명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는 시리아 내전 관련 국경지역 충돌과 화학무기 사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파견된 병력은 요르단군을 도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 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해 요르단에 특수부대원 150여 명을 파견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들 병력을 철수시키고 1기갑사단에 소속된 기획, 작전, 정보, 군수 분야의 병력 200여 명을 요르단에 주둔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척 헤이글 장관은 아직까지는 시리아 내전에 직접 개입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군이 시리아 반군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 군사 행동을 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이 시점에서 (시리아에) 군사적 개입을 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작전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군에 시리아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조치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 등에 따르면 현재 유엔에 등록된 시리아 난민은 135명을 넘었고 하루 평균 8000명이 시리아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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