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시장서 10조 팔린 '인컴펀드' 국내서도 인기몰이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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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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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아시아시장에서만 10조원어치가 팔려나간 인컴펀드가 국내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자와 배당 수익을 이르는 인컴(Income)에서 이름을 따온 인컴펀드는 채권 이자수익뿐 아니라 주식 배당수익에도 투자해 시중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노리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18일 미래에셋증권은 "인컴펀드는 2012년 이후 지금껏 한국·홍콩·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 10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모았다"며 "같은 인컴펀드인 미래에셋멀티인컴펀드 또한 올해 들어서만 1400억원이 몰리면서 수탁고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멀티인컴펀드는 작년 1월 5일 설정돼 앞서 10일까지 13.10% 수익을 올렸다. 최근 1년치와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9.03%, 3.69%에 달한다.

이하영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연구원은 "약 330조원에 이르는 국내 전체 펀드시장 규모에서 인컴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 수준이지만 저성장, 저금리, 노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컴펀드가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위험에도 채권 이자와 주식 배당을 통해 견조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제로(0) 금리 시대에 적합한 재테크 수단이라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때는 주식형이나 채권형처럼 특정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를 끌기 마련"이라며 "반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최근에는 인컴펀드가 예전 상품 대비 훨씬 높은 기대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컴펀드는 옛 자산구분 방식과 달리 투자자산을 인컴 자산과 인컴형 자산으로 나눈다. 인컴 자산은 국내 채권이나 해외달러표시 채권, 또는 현지통화 채권에 투자한다. 이에 비해 인컴형 자산은 채권을 뺀 국내외 배당주와 우선주, 국내외 부동산 펀드(리츠)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연구원은 "인컴펀드 또한 투자대상인 채권 이자나 채권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은 있다"며 "투자에 앞서 시황 변화로 인해 수익구조가 어떻게 바뀌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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