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수 유진투자증권 전주지점장. |
경제 전반을 통찰하는 넓은 시야, 거침없는 달변 그리고 냉철하고 단호한 행동, 이 모두가 투자에 적합한 부러운 재능이다.
하지만 세상 일이란 오묘해서 재능이 있다고 누구나 출중한 투자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노력이고 자세다.
미국의 격렬한 NBA 역사에서 가장 탁월한 선수로 이름을 남긴 마이클 조던의 경우, 신체조건 등은 동료 선수들에 비해 그다지 출중한 편이 아니었다.
조던보다 훨씬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가 NBA에는 즐비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마침내 NBA 최고의 선수가 됐다.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재능 외에 다른 무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승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 그리고 쟁취하겠다는 강력한 마음가짐이다.
조던은 어떤 경기에 나서건 열정적으로 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경기가 NBA결승전이든 자선경기든 관계 없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경기에 임했고, 그 의지는 마침내 그를 NBA의 전설적인 선수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확고한 비전이 있어야만 길을 잃거나 우왕좌왕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비전은 바로 꿈을 꾸는 것에서 비롯된다.
비록 현실성이 결여돼 있더라도 우선 꿈을 꿔야만 한다. 그 꿈이 현실에 투사되면서 비로소 비전이 되고 그 비전은 행동을 촉발하게 하며, 마침내 승리와 성공에 이르게 된다.
투자의 세계에도 여러 가지 출중한 재능을 갖춘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분들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재능이 독이 돼 마침내 패배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섣부른 재능은 오히려 자만을 부르고 시장은 결코 자만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절박함이든 미래를 향한 의지든 어떤 가치에서 비롯되든 간에 스스로 승리하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가져야만 한다.
그게 없다면 결코 시장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승리를 향한 강렬한 열망은 공공연히 드러내지는 것이 아니라 겸허함 속에 철저하게 감춰져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시장이 요구하는 자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