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태국 전투함 사실상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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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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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해군 프리킷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br/>확정시 전투함 수주는 14년여 만에 처음, 1척 추가 기대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태국 해군의 프리깃함 수주에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알라졌다.

최종 계약에 서명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1년 당시 국내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해외국가인 방글라데시 해군에 프리깃함을 수주해 건조한 이후 14년여 만에 또 다시 해외국가 해군이 발주하는 전투함을 건조하게 된다.

21일 대우조선해양과 태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지난 19일 새 프리깃함 건조사에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 방콕 포스트는 태국 해군이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했다고 보도해 사실상 최종 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조 척수는 1척이며, 금액은 130억바트(4월 19일 환율 기준, 약 5088억원)다. 태국 해군은 2척의 프리깃함 건조에 300억바트(약 1조1742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은 상태라 대우조선해양이 나머지 한 척도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태국 해군은 이번 프리깃함 획득사업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2개의 한국업체와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등 4개국 업체와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의 2개 업체가 최종 협상 후보로 선정돼 협의를 진행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을 선택했다.

이와 관련, 태국 해군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태국 해군의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프리깃함 사양을 제안했기 때문에 선정했다”며 “이 군함은 2년 안에 취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프리깃함은 ‘소형 구축함’으로 불리는 배수량 3000t 내외의 전투함이다. 호위함으로 해상작전을 수행하는 적잠수함으로부터의 방어, 정찰하는 등의 임무를 맡고 있으며 유도미사일이 장착되기도 한다. 태국 해군용으로 건조되는 프리깃함은 3000~4000t급 규모가 될 전망이다.
태국 해군은 대우조선해양에 현재 운용 중인 나레수안호, 딱신호 등 다른 프리깃함들의 시스템과 통합되는 전투관리시스템(CMS)을 개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산업에 집중해 다수의 국가 해군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1년 12월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해군과 단일 방산수출 계약중 가장 큰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잠수함 3척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영국 국방부와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의 건조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계약은 영국 해군이 운용할 군함 건조를 수주한 첫 외국 조선사로 기록되며, 수출 금액 약 8000억원은 역대 방산수출 계약 단위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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