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을 잡아라"… 온라인몰 소포장 상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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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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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싱글족을 위한 소포장 제품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산지직송 및 배송문제 등으로 온라인쇼핑몰에서는 대량 구매가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고 최근 싱글족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며 온라인쇼핑몰들도 소량포장 상품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 가운데 50.5%를 차지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의 경우 산지직송·배송문제 등으로 박스단위의 대량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처럼 소량포장·모듬상품화 판매로 발전해가는 모습이다.

또 고물가로 인해 조금씩 여러 품목을 구매하는 ‘골라담기 마케팅’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시장으로, 가공식품에서 신선식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과일·채소를 100g 미만 단위부터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여러 가지 상품을 소량씩 한번에 배송해주는 골라담기 판매도 증가했다.

옥션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행복농산은 양파·감자·당근 등의 야채부터 참외·포도·사과·바나나 등 과일까지 75가지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원하는 양만큼 골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가격대도 1700원부터 9900원까지 다양한다.

이대기 행복농산 사장은 "단골 고객들이 대형마트처럼 사고 싶은 양만 종류별로 조금씩 사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해 지난해 가을부터 온라인에서 소량 판매를 시작했다"며 "현재 온라인 판매 매출 중 소포장 매출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과일을 판매하는 어리틀마켓에서도 파인애플·사과·배·오렌지 등을 낱개씩 골라, 묶음배송으로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다양한 과일을 조금씩 먹는 것을 선호하는 싱글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옥션은 지난달 감자·양파 등 채소를 소량씩 묶어 판매한 '테이크더프라이스' 행사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처럼 신선식품의 소량 다품종 상품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는 그동안 신선식품 온라인판매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배송 문제가 해결되고, 싱글족 등 소형가구수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양상이 다변화된 것이 시장 변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임학진 옥션 푸드팀장은 "그동안 온라인에서 골라담기 마케팅은 가공식품군 위주로, 특히 동일 상품을 여러 개 묶어 싸게 판매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블황과 싱글족 증가에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만큼만 구매하는 소량다품종 소비패턴이 신선식품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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