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김중수 총재 “거시경제 전문가 없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4-22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복잡한 분석 꺼려…전망 어려움 가중 토로<br/>한국 숫자에 집착…금리 확정 변수 많아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요즘에 누가 복잡한 분석하면서 전망 내놓는 거시경제를 합니까. 거시경제 전문가가 없다보니 세계 경제가 불확실해지면서 전망이 더 어려워지는 겁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여러 가지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데 대해 거시경제 전문가 부재를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 조찬간담회를 통해 금리동결 배경, 불투명한 전망 등에 대해 거침없는 견해를 쏟아냈다.

최근 경제 분석 트렌드가 복잡한 거시경제보다 쉬운 미시경제에 전문가가 많아지는 부분도 쓴 소리를 뱉었다.

그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전망을 하는데 두려움을 느낀다. 너무 불확실해서 사후적으로 왜 못 맞췄냐는 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라며 “우리만큼 숫자에 집착하는 나라 없다. 밤새 숫자와 씨름해도 0.1%에 민감해가 반응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금리동경 역시 일각에서 정부와 어긋난 정책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확고한 신념을 내비쳤다. 정부의 압력보다는 시장의 비명소리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김 총재는 “정부로부터 영향을 생각하겠지만 시장의 압력도 만만치 않다”며 “모든 결정은 이틀 전까지 받은 정보로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원물가가 1%대로 낮은데 계속 낮아 디플레 현상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는 인플레 성장, 가계부채, 환율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디플레는 인플레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3가지로 구분된다”며 “이는 GDP 갭과 잠재 실제 성장 차이, 지속성 인플레 기대심리 등으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금리 동결은 현재 상황이 인플레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망이 하반기 가면 2% 중후반이 되고 4분기에는 3%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결정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일관성 있게 판단한 금리를 정부를 위해 인하한다는 것은 정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밝혔다.

김 총재는 “추경 등으로 갑자기 금리 오를 수도 있다. 지난 2009년 추경 당시에는 110bp가 올랐다”며 “그때 16조9000억원 국채를 발행한 결과였다”고 추경을 통해 금리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