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고암 이응노 화백의 부인이자 이응노미술관 명예관장인 박인경 화백(89)이 오는 26일, 30일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동양화 시연회를 연다.
이응노미술관은 "지난 16일 파리에서 방한한 박 화백은 이날 행사에서 고암의 필법과 1964년 고암이 파리에 설립한 동양미술학교(L‘Académie de Peinture Orientale de Paris)의 정신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고 22일 밝혀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1958년 도불 이후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내에 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하여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유럽인들에게 동양화를 가르쳤다. 고암이 작고한 후에는 이응노 화백의 부인인 박인경 화백과 아들 이융세 화백이 그 활동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약 3000명에 이르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동양미술학교는 박인경 화백과 이융세 화백을 비롯한 고암의 제자들이 선생으로 활동하면서 지속적으로 고암의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지호 대표이사는 “고암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헌신해 온 박인경 명예관장을 통해 고암의 예술세계와 화풍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파리에 있는 동양미술학교를 대전시에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042)611-9800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