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BMW>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올해들어 중국인들의 BMW 사랑이 시들어진걸까. 지난해 판매성장률이 40%를 넘어섰던 BMW가 올해 판매성장에 대해선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상하이오토쇼에 참석한 BMW는 21일 올해 중국서 판매성장률이 한 자릿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주춤하면서 프리미엄 차량 판매가 고전한데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조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는 그동안 중국의 프리미엄시장에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BMW의 판매는 40% 증가한 32만6000대였다. 지난 1분기 BMW 브랜드의 판매는 7.4% 증가한 8만 570대였고 미니브랜드 차량의 판매는 9.9% 오른 5500대였다.
이안 로버슨 BMW 판매영업 총괄사장은 이날 상하이 모터쇼에서 당분간 높은 판매세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로버슨 사장은 “중구시장은 이미 발전했다”며 “앞으로 수 년동안 일정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BMW의 조심스런 전망이 최근 중국 사업환경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둔화되고 긴축이 강조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에서 자국 브랜드를 지지해주면서 성장효과를 느끼기 어려워졌다고 프리미엄 자동차업계는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아우디도 판매 전망을 낮췄다. 아우디는 지난 1분기 14% 상승한 10만3800대를 판매했다.
다임러의 후베르투스 트로스카 중국본부 총괄이사는 “중국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다만 괜찮은 성장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그는 2015년 내 3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임러의 브랜드 벤츠는 올해 말까지 중국 매장 262개를 75개로 늘릴 예정이다. 벤츠의 1분기 판매는 전년대비 12%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대해 여전히 상당히 낙관적이다. IHS글로벌인사이트는 올해 중국의 프리미엄 시장이 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의 승용차 판매는 7.1% 성장한 1550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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