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행사 때와 비교해 8%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들은 지난 5딜부터 21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실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전체 점포 기준 매출이 지난해보다 8.3% 증가했다.
이사와 결혼 시즌을 맞아 관련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로 가전과 가구 매출은 각각 22%·27%씩 커졌다. 이와 함께 무역센터점 증축효과로 해외 패션이 같은 기간 12% 남짓 늘었다. 이외에 아웃도어와 여성의류도 각각 12%·9%씩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봄 세일 매출이 8.0% 늘었다. 백화점 측은 세일 마지막까지 10% 넘는 신장세를 이어갔지만 손님이 몰리는 마지막 주말 궂은 날씨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했다.
상품군별로는 아웃도어가 20.5%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혼수 관련 상품인 시계·보석류와 가전·생활용품 매출이 각각 27.1%·18.2%씩 늘었다. 골프웨어(10.7%)·구두(10.2%) 등도 두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의류 상품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여성 캐주얼과 해외명품은 7.2%·6.0% 매출이 늘었고, 남성 패션은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여성 클래식과 화장품은 오히려 5.8%·1.4% 매출이 줄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기획팀장은 "세일 초반에는 아웃도어와 혼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두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다"면서 "하지만 후반부 들어 상승세가 떨어져 아직 본격적인 소비심리 개선을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봄 정기세일 지난해보다 6.9%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시계·보석류가 25%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한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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