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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전 감독 “플레이오프 확정 전 1경기만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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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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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 22일 열린 첫 재판에서 승부조작 혐의 내용을 일부 시인했다.

강동희 전 감독은 22일 오전 10시 의정부지법 1호 법정에서 제9형사단독(나 청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승부조작 의심을 받는 4경기중 1경기의 혐의 내용을 인정했다. 그러나 나머지 3경기에 대해서는 “돈은 받았지만 청탁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동희 전 감독이 인정한 경기는 2011년 2월 26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다. 강 전 감독은 당시 브로커로부터 “1쿼터만 져 달라”는 청탁을 받고 후보선수 4명을 기용하는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 당시 1쿼터에서 원주 동부는 15-20으로 패했다.

그러나 강 전 감독의 변호인들은 나머지 3경기에 대해선 “돈은 받았지만 이를 청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이후 주전선수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주전 선수들을 쉬게 했을 뿐 조작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돈을 댄 김씨 측 변호인은 청탁과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속임수를 사용해 공정성을 해친 부분에 대해 법리적으로 다툰다. 공소사실 일부만 인정한다”며 “감독 고유 권한인 선수기용까지 속임수를 썼다고 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합당하지 않다. 호날두나 메시가 스타팅멤버에 빠지면 승부조작이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제보자 진술서와 브로커들의 신문 조서 등을 증거로 제출하고 강 감독과 함께 구속기소된 브로커 최모 씨와 조모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강 전 감독과 김씨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실제 돈을 건넨 브로커들의 진술이 향후 재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거 조사와 심문을 위한 다음 재판은 각각 5월 6·20일 예정됐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3월 치러진 프로농구 4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선수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김씨는 브로커를 통해 강 전 감독에게 돈을 주고 승부를 조작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플레이오프 경기에 대해 강 전 감독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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