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지난 20일 쓰촨성 지진 이후 발 빠르게 물품과 성금을 지원하며 쓰촨성 지진 구호에 한창이다.
이와 달리 현대·기아차는 아직 뚜렷한 지원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조만간 그룹 차원에서 쓰촨성 지진과 관련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현대차로서는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내부적으로 어떤 식으로 지원을 할 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은 주요 글로벌 시장 중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안에 딜러점을 802개에서 860개로 대폭 확장하고 노후 딜러점 환경 개선 등 딜러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 시장에서 39만8283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35% 성장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로서는 올해 내수 시장의 어려움으로 인해 글로벌 전체 판매 목표치 달성 여부가 중국 시장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중국 판매 목표 147만대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시장 판매 목표 741만대 중 20%에 이르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기아차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진출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발빠르게 쓰촨성 지진 피해자 지원과 현장 복구를 위해 6000만위안(한화 약 109억원)을 지원하고 휴대폰·가전제품 무상 수리, 무상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게다가 현대·기아차와 경쟁을 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중국 쓰촨성 지진 발생 당일인 지난 20일 재해 지역에 도요타 본사, 도요타 중국법인이 기부한 400만 위안, 나머지 이치도요타, 광저우도요타 등 중국내 합자기업의 기부금 각각 300만 위안 등 총 1000만 위안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어 도요타자동차는 향후 재해지역의 구원과 재건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와 BMW도 도움 행렬에 동참했다.
벤츠 중국법인은 재해 지역에 2000만 위안을, BMW도 즉각 기업내 긴급재해 모금신청을 통해 200만 위안의 성금을 모아 텐트·의약품 등 긴급물자를 재해 지역에 전달했다.
한편 이날 쓰촨성 지진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는 모두 1만1500여명으로 중상자만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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