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보스턴 테러 용의자, 이슬람 테러 조직과 무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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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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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경찰과 교전 중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인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에프(19)가 이슬람 테러리스트 조직과는 무관하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폭스 뉴스는 22일 이날 병원에서 대량살상 등 테러 혐의로 기소된 조하르를 심문한 한 당국자의 말을 빌려 차르나에프 형제는 급진적인 이슬람 종교의 영향을 받았으나 테러 조직과 연계된 것 같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조하르의 형 타메를란(26)은 경찰과 총격을 벌이다 사망했다.

현재 조하르는 경찰의 삼엄한 경호 속에서 FBI(미 연방수사국) 조사관의 서술 취조를 받았다. 교전 중 목을 다쳐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약 10년간 미국에 거주했으며 체첸계 러시아인들이다. 사망한 타메를란은 미국 백인과 결혼한 후 이 여성마저 이슬람으로 개종시키기도 했다.

당국자는 조하르에게 글을 쓰게 해서 묻는 말에 답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당국은 조하르에 대한 심문과 함께 이들 형제가 그동안 사용해온 전화 통화 내역, 인터넷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 주변 지인 등에 관한 종합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하르의 학교 친구들은 그가 형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단독으로 이러한 엄청난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결승 지점의 두 곳에 압력밥솥 사제 폭탄을 터뜨려 사망자 3명, 부상자 180여 명을 발생하게 한 테러 죄로 기소됐다.

주변 상가 폐쇄회로 CCTV 비디오 등에는 조하르가 폭탄이 터지기 직전에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무언가 작동하면서 귀에다 갖다 대는 모습이 보인다.

첫 번째 폭탄이 터진 이후 조하르는 어느 한 쪽을 바라보면서 마치 지시를 따르는 사람처럼 재빨리 자신의 쌕 가방을 내려놓고 이동했고 약 10초 후 폭탄은 터졌다고 정부 기소장은 밝혔다.

FBI는 조하르 형제가 휴대폰을 이용해 사제폭탄을 터뜨렸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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