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화하은행은 도이체방크와 함께 ‘프레티레이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화장품 등 뷰티용품을 사거나 피트니스 클럽 멤버십을 가입하면 포인트를 세 배이상 적립해 준다. 중국의 중신은행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박힌 ‘미스 매직’ 카드를 다시 선보였다. 각종 뷰티 트리트먼트 및 건강 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호텔을 예약할 때도 10% 할인 가능하다. 씨티은행·HSBC 등도 신용카드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신용카드는 주로 중국의 젊은층(35세 이하)에 50만위안(약 9070만원)을 가진 고객을 타겟으로 발행되고 있다. 중국 광파은행의 천쥔쥔 마케팅 매니저는 “우리 신용카드는 연간 회비가 필요없으며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하나 사면 하나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며 “직업만 있으면 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같은 금융업계의 카드 경쟁은 중국의 쇼핑시장이 급속도로 커진데다 막대한 예금이 잠재돼 있는 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중국에서 카드발행량은 지난 5년간 세 배이상 급증한 3억3100만개에 달했다. 지난해에만 4600만개의 신용카드가 발행됐다. 게다가 중국인의 가계저축은 독일과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보다 많은 7조 달러(약 7843조원)에 달한다.
마스터링크 증권의 레이니 이안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신용카드 시장은 크게 성장하면서 금융업들의 접전 지역이 됐다”며 “심지어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고 금융 서비스의 끼워 팔기나 예금을 잡기위한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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