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박정은, 삼성생명 코치 선임…등번호 11번은 영구 결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4-23 16: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여자농구 선수 은퇴를 선언한 박정은이 선수로 뛰던 삼성생명에서 코치로 제2의 농구인생을 시작한다.

삼성생명은 23일 박정은과 계약기간 3년의 코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정은은 2012~2013시즌 삼성생명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으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동주여상 재학 당시부터 “향후 10년간 여자농구 포워드를 책임질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신임 박 코치는 지난 1995년 삼성생명 입단 첫 해부터 춘계대회 신인상 수상, 농구대잔치 3점슛상을 수상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결국 실업 입단 2년만에 팀의 Best 5 자리를 거머쥐었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국민 포워드’, ‘명품 포워드’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대한민국 대표 스몰 포워드로 자리잡았다.

박정은 코치는 4년간의 실업 무대를 거쳐 15년간 프로 무대를 누비며 48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3.46점, 5.48리바운드, 3.65어시스트, 1.45스틸을 기록을 남겼다. 또한 포스트시즌 107경기에서는 평균 12.19점, 5.07리바운드, 3.11어시스트, 1.24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선수로 뛴 마지막 경기였던 2012~2013시즌의 마지막 경기인 지난 3월25일 KDB생명전에서는 여자농구선수 최초로 3점슛 1000개 성공의 대기록을 달성해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국내 리그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간판선수로 활약한 박정은 코치는 1995년부터 총 11차례 국가대표에 선정됐다. 아울러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전주원, 정은순, 양정옥 등과 함께 한국 여자농구를 세계 4강에 올려놓았다.

박정은 코치는 2010년부터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다가 2012년 은퇴를 잠시 고민했으나 팀의 우승과 함께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수 생활을 연장했다. 다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패해 아쉽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코치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박 코치는 19년간의 선수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배들을 양성하고, 우리나라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박 코치는 “19년간의 선수생활은 여자농구 명가로 불리는 삼성생명 선수라는 자부심과 저를 사랑해준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구단과 여자농구를 아끼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코치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오는 2013~2014 시즌 용인 홈 개막전 때 박 코치의 선수 은퇴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또한 박 코치의 선수 시절 배번이었던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선포하고, 선수 시절 유니폼을 시즌 내내 경기장에 전시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