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최초 구강암연구센터 국내 지원으로 개소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구강암 발병률이 세계 1위인 스리랑카 최초의 구강암 연구센터가 우리나라의 지원으로 스리랑카 패라데니아 대학에 개소됐다.

스리랑카 구강암 연구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개도국과학기술지원사업(ODA) 지원을 통해 연세대학교 구강종양연구소에서 추진한 것으로 22일 스리랑카 캔디 패라데니아 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양국의 연구진을 비롯한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

스리랑카는 인구 2000만의 사회민주주의공화국으로 구강암 발생이 세계 1위 국가이지만 구강암 진단, 치료, 수술이 가능한 곳은 스리랑카의 칸디에 있는 스리랑카 유일한 치과대학인 패라데니아 대학교 한 곳뿐이다.

스리랑카는 의료환경이 매우 열악해 제대로 진단 및 치료를 못하고 있고 점차 증가하고 있는 암발생과 관련된 연구도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세대 구강종양연구소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개도국과학기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12월 패라데니아 치과대학에 치의학연구에 기본적인 장비인 딥 프리저를 지원했고 이 장비의 지원으로 치과대학병원에서 수술조직 샘플 보관, 연구용 시약 보관 등 암발생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수반되는 연구에 필요한 기초적인 설비를 갖추게 돼 구강암연구센터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김진 연세대학교 구강종양연구소 소장은 “스리랑카 구강암 연구센터의 자립적 운영을 위해 구강암에 대한 연구지원뿐 아니라 이 지역의 구강암 발생빈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국내의 타 분야 연구진과 공동 연구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강암 연구센터는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 및 연구역량 기반구축을 목표로 스리랑카 천연물을 활용한 암예방물질 탐색 및 공동연구를 통하여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는 ODA재원을 통해 일회성의 원조로 끝나는 구호적 차원의 활동이 아닌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역점을 두는 과학기술 외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종합적 연구지원을 위해 지난해 다년도 협약제도를 도입했고 올해에는 적정기술개발부터 현지화까지 전체과정을 프로그램해 지원하는 적정기술 거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앞으로 개도국 현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내 과학기술 인력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는 과학기술 ODA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