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백화점은 이달 25일 중국 웨이하이시의 대규모 복합단지인 위고광장에서 웨이하이점의 문을 연다고 24일 전했다.
웨이하이점은 롯데백화점이 100% 자본을 출자하고 단독으로 운영하는 중국 내 세 번째 점포이자, 해외 4호점이다. 웨이하이점은 연면적 4만㎡·영업면적 2만7000㎡로,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섰다. 롯데백화점은 280여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에서 축적된 유통 노하우와 해외 점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웨이하이점을 산동지역 최고의 백화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웨이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큰 수산물 생산기지이자 관광도시로 유명하다. 인구는 280만명 규모로, GDP(국내총생산) 역시 지난 2011년 기준 전년보다 11% 가깝게 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웨이하이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11년 5월 웨이하이 만통치업 유한공사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웨이하이점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점포로 롯데백화점 중국 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웨이하이점을 요우커들이 대한민국의 쇼핑문화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웨이하이점이 들어선 위고광장은 이 지역 최대 상권으로 시 정부와 고급 주거시설이 위치해 있다. 전화·은좌·화련 등 백화점과 다양한 상업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웨이하이 상권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을 꼽았다. 실제로 20~30대 구성비는 35%에 이르고, 시내에는 9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하지만 전화백화점 등 기존의 백화점들은 30~40대 고객을 타깃으로 운영하고 있고, 그동안 젊은층이 쇼핑할 공간이 부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국내 영플라자와 같은 영패션관을 따로 마련했다. 티아이포맨·지이크·페이지플린 등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브랜드를 비롯해 중국의 SPA 브랜드인 라샤펠을 입점시켰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층마다 특색 있는 F&B(식음료) 공간을 구성했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5년간 일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충실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해외점포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중국 내 다점포화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이자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중국 네 번째 점포인 청구 환구중심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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