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범 “미국의 이라크·아프간 전쟁 때문에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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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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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자생적인 이슬람 테러주의자로 여겨지는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범 조하르 체르나예프(19)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문에 생긴 반감으로 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FBI 등 익명의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하르가 서면 취조 답변에서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전격 체포된 조하르는 경찰과의 총격 교환 속에서 부상을 입고 현재 경찰에 입원 중이며, 주범으로 추정되는 그의 형 타메를란(26)은 교전 중 사망했다.

이들 형제는 인터넷 등에서 이슬람 강성 메시지를 접하면서 골수 과격 테러리스트로 변모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차르나예프 형제의 이웃이나 친척들은 타메를란이 이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나니스탄 전쟁을 일으켜 무고한 수많은 민간인을 죽였다고 비난한 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그의 동생 조하르는 경찰의 질문에 보스턴 마라톤 결승점 지점에 폭탄을 설치했음을 시인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고 WP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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