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이번에 승리하기만 하면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베이징 궈안의 구에론, 샤오자이(邵佳一)의 연속골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올해 포항의 무패행진도 20경기에서 멈췄다.
베이징 궈안이 뜻밖에 포항을 꺾자 중국 축구 팬들은 환호했다. 중국 티탄저우바오(體壇周報) 등 언론은 베이징 궈안의 승리 소식과 함께 "샤오자이가 한국을 이기겠다는 꿈을 15년만에 이뤘다"고 보도하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샤오자이도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축구인생에서 한국팀을 상대로 꼭 한 번 승리하고 싶었다"면서 "오늘 경기는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기결과에 따라 포항 스틸러스는 ACL 조별리그에서 3위로 밀렸났고 베이징 궈안은 1위로 올라섰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 소속의 노병준은 경기를 앞두고 트위터에 베이징 궈안 공격수 카누테를 겨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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