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기관투자자들이 올해 부동산과 인프라 관련 투자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증권이 '2013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포럼'에 참석한 국내 기관투자자 70명을 대상으로 올해 가장 관심 있는 대체투자(설비 투자) 상품에 대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인프라 관련이 3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이 27.1%로 뒤를 이었다.
인프라·부동산 투자는 신규 개발보다는 운용 중인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컸으며,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는 PEF 를 포함한 모든 대체투자 상품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PEF 가운데 앞으로 1년간 대체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74.2%에 달했다. 계획 중인 PEF의 대체투자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 72.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응답도 44.4%였다.
현재 투자를 계획 중인 PEF의 유형으로는 전략별로 기업 경영권 인수 후 가치를 높여 재 매각하는 '바이아웃(Buy-out)'이 22.8%로 가장 많았다. 인프라PEF는 21.4%, 부동산PEF는 20.7%였다. 이어 채권이나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한 '뎁트(Debt)' 20.0%, 기존 PEF의 지분을 중간 매수하는 '세컨더리(Secondary)' 15.2% 등이었다.
세부적으로 바이아웃 전략에서는 북미와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고, 세컨더리 전략은 북미·글로벌·유럽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뎁트 펀드는 담보부선순위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PEF투자방식으로는 환율변동에 대한 대응 및 회계관리의 편의성 등을 들어 역내펀드를 통해 역외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투자를 역외펀드 직접투자보다 선호됐다.
삼성증권 AI운용팀 정진균 팀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관 및 법인들도 장기적으로 성과가 검증되고 안정적인 배당성향의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프라·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2013년에도 활발한 PEF투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17일 해외 유수의 PEF운용사 운용매니저들이 강연자로 나서고 국내 주요기관 투자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글로벌 PEF포럼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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