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시장 최성)는 호수공원에서 외로이 지내던 단정학(두루미)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서울대공원에 보내고, 그 동안 서울대공원의 두루미 한 쌍을 호수공원에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외롭게 홀로 지내는 두루미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서울대공원에 보냈다.
이에 서울대공원에서는 2013년 고양세계꽃박람회의 개최 성공을 기원하며 두루미 한 쌍을 호수공원에 무상 임대해주어 지난 24일 두루미 한 쌍이 호수공원에 터전을 잡게 됐다.
과천 서울대공원측은 “두루미는 평균 수명이 최소 30년으로, 일부일처제이긴 하지만 적응기간을 통해 다른 암컷과 합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운용 공원관리과 과장은 “두루미는 새로운 짝을 맺기 힘든 조류로 짝을 찾지 못할 수도 있으나 부디 건강하게 멋진 짝을 만나 짝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 앞으로는 더 이상 외롭지 않게 지내길 바란다. 또한, 호수공원으로 놀러온 서울대공원 두루미가 호수공원에서 잘 지내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수공원의 두루미는 1997년 4월 중국 치치하얼시가 ‘고양세계꽃박람회’ 개최를 축하하며 암수 한 쌍을 호수공원에 기증했으나 2000년 암컷 두루미가 다리에 생긴 관절 염증 제거를 위해 응급 수술을 받다 쇼크사한 후 수컷 두루미는 계속 혼자서 외롭게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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