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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랑스로부터 국보급 문화재 반환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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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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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중국 측에 반환을 약속한 원명원 12지신상 중 토끼머리 청동상. [베이징=신화사]

프랑스가 중국 측에 반환을 약속한 원명원 12지신상 중 쥐머리 청동상.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프랑스의 한 기업 회장이 중국에 소장하고 있던 국보급 문화재를 기증했다. 개인기증 형식이지만 프랑스 정부차원의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방중을 수행 중인 프랑수아 앙리 피노 프랑스 PPP그룹 회장이 26일 베이징에서 청나라 황실정원인 원명원(圓明園) 12지신상 중 쥐 머리 청동상과 토끼 머리 청동상을 중국에 돌려줄 뜻을 밝혔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28일 전했다. 그는 이 문화재를 개인 소장자로부터 사들였으며 무상으로 중국 정부에 기증할 것을 약속했다고 쑹신차오(宋新潮) 중국 국가문물국 부국장이 전했다.

이 문화재는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당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원명원에서 약탈한 국보급 문화재이다. 원명원의 12지신상 중 5개는 이미 중국으로 돌아왔고 1개는 대만에 있다. 나머지 4개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08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 쥐·토끼 머리 청동상이 나오자 중국은 경매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2009년 2월 다시 실시된 경매에서는 각각 1400만 유로(약 200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중국은 이 문화재가 강탈된 것임을 지적하면서 반환을 촉구했으나 프랑스는 이를 거부해 왔다. 양국은 이런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개인 기증 형식이긴 하지만 오는 9~10월 중국 반환에 합의했다. 중국 당국은 반환시기를 오는 7월로 앞당기고 반환 후에는 중국 국가박물관에 소장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문물학회는 아편전쟁이 시작된 1840년 이후 1000만점이 넘는 중국 문화재가 해외로 유출됐고 국가 1~2급 문화재도 100만여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유네스코(UNESCO) 통계로도 47개 국가의 200여개 박물관이 중국 문화재 164만점을 소장하고 있고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는 박물관 소장분의 10배에 달한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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