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엔저 장기화, 한국 대외신인도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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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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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엔화 약세 현상이 장기화되면 우리나라 경제 및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8일 한국금융연구원의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엔저지속의 위험요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고·엔저 장기화에 따른 경기하방압력 증대는 외채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글로벌 외환시장의 엔저 현상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외채 비중은 34.9%로 G20(주요 20개국)에 속한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브라질과 인도가 각각 17.2%와 18%, 멕시코는 25.9%이며 인도네시아는 26.6%다.

박 연구위원은 엔캐리 자금의 국내 유입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엔캐리 거래는 엔화를 차입해 외화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엔화가 약세를 띠면 그만큼 외화자산 투자에 따른 엔화표시 기대수익이 높아져 엔캐리 거래가 증가할 수 있다.

박 연구위원은 “캐리거래는 글로벌 자금사정, 투자자의 위험선호도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외부 충격 발생 시 대거 청산될 우려가 있다”며 “캐리 거래 청산 시 자산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캐리 자금이 국내에 은행차입이나 채권투자 경로로 집중돼 들어올 경우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우리나라와 일본 간 수출경합도지수(ESI)는 0.75 정도로 유사해 엔화 환율 변동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SI는 0~1 사이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수출경합도가 높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GDP대비 수출비중은 50%에 육박해 G20의 여타 신흥국들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면서 “금액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30대 수출품목 중 절반 이상이 엔·달러 환율 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높은 품목일수록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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