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렬 기자의 생생부동산> 신혼부부 내집 마련하기, 새출발은 새아파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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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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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자금 여력이 많지 않은 신혼부부들은 비교적 가격이 싼 오래된 아파트를 장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신혼부부들은 항상 낡고 허름한 아파트에만 살라는 법은 없죠.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새 출발을 시작하는 신혼부부만큼 새 아파트에 어울리는 수요층도 없습니다. 이번엔 새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과 주의할 점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내집 마련을 새 아파트로 하는 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신규 분양단지에 청약 접수해 당첨되거나, 아니면 미분양 단지의 잔여분을 계약하는 것입니다. 특히 당장 입주해야 하는 분들은 준공 후 미분양 단지들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내 집 마련 도전

결혼 후 가정을 꾸린지 5년 이내인 신혼부부라면 '신혼부부 특별공급'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분양물량의 10~15%, 임대아파트 물량의 최대 30%가 우선 공급됩니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혼인기간 5년 이내이며 해당 기간에 임신 중이거나 출산 및 입양한 자녀가 있는 무주택 가구주가 대상입니다. 혼인기간은 혼인신고일을 기준으로 하며, 초혼은 물론 재혼까지 가능합니다. 청약통장은 청약저축에 가입해 6개월이 지나야 합니다.

현대산업개발이 다음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A2-1블록에 공급하는 '별내2차 아이파크'(총 1083가구)는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로 이뤄져 이번 '4·1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를 올해 안에 계약하면 향후 5년간 양도소득세를 감면받고 생애최초주택 구입자라면 취득세도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경춘선과 지하철 8호선이 통과하는 별내역이 가깝고 4호선 창동 차량기지 이전으로 별내북부 지역에 역이 신설되는데다 외곽순환도로 및 주요 고속화도로 등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입니다.

GS건설·SK건설·대림산업이 함께 분양하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4구역도 다음달 분양 예정입니다. 총 4300가구(전용 39~175㎡) 규모로 이 중 1550가구가 일반 물량입니다.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가 인근에 있고 경의선 가좌역,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인근에 위치해 교통여건도 우수합니다.

◆혜택 많은 미분양 아파트 노려보자

새아파트를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분양을 받아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기존 미분양 아파트들 중에서도 잘 찾아보면 알짜 단지들이 많습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들은 분양가 할인이나 무료 확장 등의 추가 혜택이 많습니다. 청약통장이 필요없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미분양 단지의 혜택 중에는 '애프터리빙'이라는 제도가 적용된 곳도 있습니다. 분양가의 일부만 내고 2~3년간 살아본 뒤 계약을 결정하는 제도입니다. 초기 목돈이 들어가지 않아 가용자금이 많지 않은 신혼부부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115·135㎡의 아파트를 전체 분양가의 20%만 내고 본인 명의로 등기해 2년동안 거주 후 조건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계약해지 시 납부했던 분양가 20%(약1억3000만원)는 위약금없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대부분의 미분양 단지들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적용하고 있어 입주 전까지 계약금 외 별도의 부담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요 미분양 단지들 중 적합한 단지가 있다면 한번 내 집 마련에 나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분양 아파트들 중엔 LH가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보금자리주택의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거주의무기간이 1년에 불과한 단지들이 많습니다. 향후 상황이 변해 이사가야할 일이 생기더라도 전매제한에 묶여 쩔쩔맬 일이 없다는 얘깁니다.

의정부 민락2지구 보금자리주택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773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합니다. 전용면적 74㎡형이 2억3600만원, 84㎡형이 2억6800만원 선입니다. 고양시 원흥지구 역시 현재 잔여물량 820여가구에 대해 무주택 세대주 대상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2억9000만원선(3.3㎡당 845만원)으로 주변 삼송지구 민간 분양아파트보다 4800만~5000만원 저렴합니다.

◆새아파트 전세 계약시 주의할 점

자금사정으로 아파트 구입이 어려운 신혼부부들은 새아파트의 전세를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들이 늘어나면서 시공사나 시행사 등 법인 소유 물량들을 전세로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전세로 살다가 집값이 오르면 분양 우선권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잘 선택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법인이 부도가 나면 전세금을 날릴 위험도 있으니 해당 회사가 탄탄한지 알아보는 건 필수입니다.

새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입주하지 않고 바로 전세를 내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도금 및 잔금을 보증금으로 납부하기 위해서죠. 이럴 경우엔 사용승인이 나야 이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준공 날짜와 이사날짜를 여유있게 잡아놓는 게 좋습니다. 혹시 준공이 미뤄진다면 며칠에서 몇주까지 길거리에 나앉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또 새아파트 전세를 계약할 땐 임대인이 해당 아파트 계약자가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아직 등기 전이어서 등기부등본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건설업체를 통해 계약사실을 확인하고 중도금이나 잔금대출금이 얼마인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입주 직후 바로 확정일자를 받아놔야 집이 혹시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선순위가 되고 등기 전이라도 주택임대차 보호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규분양이나 미분양, 준공 후 미분양, 보금자리주택 미분양 등 새아파트라 하더라도 선택의 폭은 넓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자금사정 및 출퇴근거리 등을 따져 적합한 곳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겠죠. 다음에는 많은 신혼부부들의 고민거리인 '대출'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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