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 전국 1092만가구 전년 대비 4.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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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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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주택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특히 시세 부침이 심했던 서울·수도권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울산이나 세종시 등 풍부한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강세를 나타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2013년도 전국 공동주택 1092만가구 가격을 공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4.1% 떨어졌다. 전년 대비 4.3% 상승했던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8.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신도시·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전반적인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수도권은 전년보다 6.3%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1.3% 올랐다. 서울·수도권은 투자수요가 위축돼 하락했고 비수도권도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전년보다 상승폭을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8.9%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이어 경북(7.3%)·울산(6.5%)·제주(5.5%)·대구(5.4%) 등 순으로 올랐다. 세종시의 경우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등 중앙행정기관 이전 호재에 힘입어 공동주택 가격이 크게 올랐다. 경북과 울산도 혁신도시 사업 등 개발 호재가 작용했다.

서울(-6.8%)을 비롯해 인천(-6.7%)·경기(-5.6%)·경남(-2.8%)·부산(-2.7%) 등은 내렸다.

시·군·구별로는 상승한 지역이 142곳, 하락한 지역이 107곳, 변동이 없는 지역이 2곳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지역 중에는 울산 동구가 16.4% 올라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경북 경산시(12.0%)·울산 북구(11.1%)·전남 나주시(10.3%)·경북 구미시(9.7%) 상승률도 높았다.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한 경기 과천시는 13.1%나 급락했다. 이밖에 서울 강남구(11.6%)·경기 용인 수지구(11.4%)·서울 강동구(10.7%)·경기 용인 기흥구(10.4%) 등 서울·수도권 지역에 약세 지역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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