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현대카드의 실험, 대중이 원하는 음원가격은 1000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4-29 12: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장기하와 얼굴들 프로젝트 이미지. 현대카드 제공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대중이 원하는 음원가격은 평균 976원, 대체적으로 곡당 1000원이었다.

‘장기하와 얼굴들 X 현대카드 뮤직:백지수표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결론적으로 대중이 원하는 음원의 적정가격도 확실하게 드러났다.

프로젝트는 음원 덩핑 유통을 야기하는 무차별 정액제 대신 합리적인 음원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신곡을 현대카드에 독점 발매하고 대중에게 음원가격을 결정하도록 했다.

3월29일 오후 2시부터 4월28일 자정까지 총 3666명이 신곡 ‘좋다 말았네’를 다운받았다. 총 판매금액은 357만9464원으로 집계됐다. 음원의 평균 구매가격은 976원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한 가격은 1000원이었다. 이는 총 393명 중 10.4%가 선택한 가격이었다.

하지만 전체의 41%가 음원의 0원에 다운받아 음원가격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희박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라디오 헤드는 2007년 일곱째 정규 앨범 ‘인 레인보우’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가격을 팬들에게 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60%의 팬들이 0원에 음원을 다운받았다.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업계의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평균 구매가격 976원은 현재 ‘다운로드 패키지 상품’으로 묶여 판매되는 곡들이 곡당 100원이 되지 않은 것에 비해 9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5월1일부터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1회 재생시 저작권 사용료로 책정된 금액(3.6원)과도 차이가 크다.

현대카드 뮤직 관계자는 “백지수표 프로젝트가 음원의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