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과 비슷하게 앞머리를 기른 자신의 합성 사진을 보여주며 “난 더는 예전의 젊었던 무슬림(이슬람교도) 사회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수 공화당이나 반 오바마 진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이라고 공격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중간이름 H는 중동지역 등 무슬림들이 많이 사용하는 후세인의 약자이기도 하다.
그의 진보적인 사회 정책을 공격하며 사회주의자라고 색깔 공격을 당한 것도 한꺼번에 농담으로 풀어 버린 것이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연방상원의원을 빗대어 “요즘은 상원의원 첫 임기도 끝나지 않은 사람들이 대통령할 준비가 다 됐다고 한다”며 자신이 처음 대권에 도전할 때와 같은 루비오 의원의 상황을 빗대어 농담을 던졌다.
이날 자리에는 무려 3000명이 참석하는 등 가장 큰 연례 백악관 행사다. 한국에서 가수 싸이를 비롯해 대표적인 미국의 코미디언 코넌 오브라이언,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등 다수의 연예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스턴 테러가 상처가 아직 여물지 않은 시점 등을 감안해 행사를 끝내는 연설은 엄숙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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