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건설·조선·해운에 5조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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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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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세계경제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조선·해운 등 3대 취약산업부문에 올해 총 5조원의 금융을 지원한다.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소·중견 해외건설업계 초청 간담회’에서 수은은 이 같은 지원방안을 내놓고, 필요시 추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선 수은은 중소·중견 건설사를 대상으로 해외건설공사의 이행성보증 발급시 무담보 신용취급을 크게 늘리기로 약속했다. 신용도가 열악한 중소·중견건설사에 제작자금을 지원할 때에는 에스크로 계좌를 설정해 신용취급을 확대키로 했다.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재원이 확실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건설사에겐 수출팩토링을 적극 취급해주며, 신용취급이 곤란한 중소기업을 위해선 담보인정기관도 크게 확대한다.

아울러 우수한 기술력과 프로젝트 사업성을 지닌 중소·중견 건설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총 1조원의 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다.

조선·해운부문 지원에도 나선다. 수은은 그동안 일률적으로 적용해오던 소진한도 방식과 함께 조선사별 선호의사를 반영해 희망 조선사에 대해선 회전한도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회전한도 도입으로 연간 총 2조원의 한도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국내 조선사로부터 선박을 구매하는 해외수입자가 선박구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수은이 보증하는 '선박프로젝트채권 보증'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 해운사들을 위해선 기존 외항선박구매자금, 중고선박구매자금, 포괄수출금융 외에 외항선박운항자금을 신규 도입키로 했다. 자금난을 겪는 해운사에 대해선 총 5000억원의 금융을 제공한다.

선박발주 감소와 유럽계 은행들의 선박금융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에는 올해 총 3조5000억원의 선박제작금융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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