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김한길-이용섭' 중 누가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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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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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주류 대 범주류… 수도권 대 호남 대결 구도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민주통합당 5·4 당 대표 경선이 비주류 측 김한길 후보와 범주류 측 이용섭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면서 당권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주류 측 후보 간 단일화로 주류와 친노(친노무현) 측의 세 결집이 예상되면서 김한길 대세론이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의 독주체제가 경쟁체제로 바뀌면서 두 후보 간 난타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 "김한길 후보는 2006년 열린우리당 대표를 지냈으면서 2007년 의원 23명과 함께 분당했고 지난해에는 11월 1일 일방적으로 (최고위원) 사퇴를 발표해 결국 중요한 선거(대선)를 지도부도 없이 치르게 했다"며 김 후보가 당 분열의 중심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김 후보는 범주류 측 단일화와 관련,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동안 당을 장악해 온 막강한 세력(친노)이 특정한 후보를 뒤에서 밀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민심과 당심의 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경선의 최대 키는 범주류 측 단일후보가 된 이용섭 후보가 강기정 의원 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다. 28일 두 사람이 단일화하는 과정이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당초 토론회 형식의 배심원 간담회를 통해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지만 당 선관위가 간담회 불허를 결정하면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간담회 강행을 요구한 강 의원과 당의 결정을 수용한 이 후보 사이에 감정의 골이 생긴 것이다. 강 의원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이 후보에 대해 "서운함과 안타까움이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번 경선은 '수도권 대 호남'이라는 대결구도로 그려져 지역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전남 함평 출생으로 지역구를 광주에 두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서울이 지역구여서 수도권 주자로 분류된다.

대의원의 절대 다수가 호남색인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수도권 주자 대 호남 주자'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질 경우 '김한길 대세론'은 흔들릴 수 있다.

호남지역 한 대의원은 이와 관련, "광주의 민심이 이 후보를 호남의 대표주자로 인정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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