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가 현지 업체와 손잡고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중국에 진출한다. 사진은 타타대우차 중형트럭 2013년형 프리마의 모습 [사진=타타대우상용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국내 유일의 트럭 전문 제조사인 타타대우상용차가 현지 업체와 손잡고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중국에 진출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타타대우차는 지난해 말 중국중형기차(이하 CNHTC)와 현지 합작 생산을 위한 제휴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타타대우차가 중국에 판매할 상용차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다. 타타대우차가 차대와 엔진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CNHTC가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타타대우차는 이미 수년 전부터 중국 등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모기업 인도 타타그룹의 승인이 미뤄지면서 애초 계획보다 중국 진출이 늦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타타대우차는 올해 중국 시장 판매를 목표로 현지 생산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타타대우차와 CNHTC는 현지 공장을 증축 중이며, 설비가 완료되는 대로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을 선언한 바 있다. 현대차는 난쥔기차와 합작으로 내년 상반기 연산 15만대 규모의 쓰촨 상용차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쓰촨 상용차 공장은 최첨단 생산설비를 도입해 중국형 트럭 모델을 생산하게 된다. 신공장은 향후 30만대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급증하는 중국 상용차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상용차 업계가 중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시장의 한계 때문이다. 경기 침체에 건설 경기까지 악화되면서 상용차 판매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수입 상용차 업체에도 시장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지난해 타타대우차는 국내 대형 카고 트럭(8톤~25톤) 시장에서 전년 대비 27.5%가 줄어든 1808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3049대를 팔아 전년 대비 26.6%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용차 업계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외 현지 생산과 판매만이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라며 “현지 특성을 고려한 전략형 모델의 개발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