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내 우량기업부 비중이 크게 늘은 반면,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기업이 급감해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이 질적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1일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우량기업부 소속기업이 이날 기준 213곳으로, 관련 심사 직전(4월말) 대비 30곳(3%p) 늘었다고 밝혔다.
우량기업부 소속기업이 되려면 기업 규모와 재무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한다.
우선 기업 규모 조건을 보면 자기자본이 700억원 이상이거나 최근 6개월 평균 시가총액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이 돼야한다.
또 해당 기업은 자본잠식이 없고 거래소가 정한 자기자본이익률이나 당기순이익, 매출액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내 우량기업부 소속기업 비중은 24%로 전년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며 “코스닥 기업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전반적으로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부는 286개사로 이번 거래소 심사 전보다 34개사(3.4%p) 감소했다. 중견기업부는 408개사로 27개사(2.7%p) 증가했다.
거래소는 올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점도 코스닥 시장 질적 성장 근거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올해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대상기업은 16개사로 전년 59개사 대비 43개사 감소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거래소가 기업계속성 및 경영투명성에 중대 영향을 미치는 재무 및 건전성 관련 요인을 고려해 정기적으로 지정한다.
지정기업 수가 감소한 이유는 환기종목 지정기업들이 자구 노력을 통해 경영건전성을 개선했고, 거래소가 지속적인 시장 자정 활동을 펼친 결과로 보인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업 부실을 초래하는 횡령 및 배임과 경영권 변동을 보여주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 모두 전년대비 크게 줄었다.
횡령 및 배임 공시는 지난 2011년 32건에서 작년 15건으로 53% 급감했고, 같은 기간 최대주주 변경 공시는 153건에서 97건으로 37%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코스닥 시장 정책 방향은) 상장기업 특징을 반영해 합리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상장기업의 상장유지 부담을 경감시키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제공 확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정기지정된 기업은 기륭이앤이, 네오퍼플, 룩손에너지, 마이스코, 에스비엠, 엠텍비젼, 오리엔트프리젠, 와이즈파워, 우경, 위다스, 지아이바이오, 지앤에스티, 케이피엠테크, 한성엘컴텍, 경원산업, 제너시스템즈 등 16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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