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롯데마트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인라인스케이트·스케이트보드 등 롤러 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관련 상품 매출이 10년새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롤러 용품 전체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매출은 9.1%까지 하락했다. 인라인스케이트와 기타 용품도 같은 기간 5.2%·6.2%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2003년 롯데마트 25개 점포 전체 롤러 용품 매출은 135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동일 점포 기준 12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같은 기간 전자 완구 매출이 3배 넘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아이들의 놀이 형태가 점차 실내로 이동하고 있는 사실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 시장의 위축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실제로 2003년 롤러 용품 전체 매출 가운데 81%를 차지했던 인라인스케이트는 10년새 46%까지 줄어들었다.
인라인스케이트 업체 수도 2009년 15개에서 2013년 7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매출도 매년 20%씩 떨어지고 있다.
유우상 비바스포츠 상무는 "인라인 스케이트 업체 느끼는 불황은 다른 업계가 느끼는 것에 비해 훨씬 심한 편이다"며 "지난 10년간 매출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영준 롯데마트 남성스포츠팀장 역시 "아동 자전거도 10년 전에 비해 매출이 30%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야외 놀이 기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매년 진행하는 롤러용품 행사와는 달리, 2만개 가량 관련 상품을 더 준비해 실내에 빼앗긴 야외 소비자 수요를 되찾아 오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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