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케팅비 때문에 1분기 실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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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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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1분기 영업이익 3673억원..36.7%↓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KT가 마케팅 비용 증가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KT는 3일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이 6조 1045억 원, 영업이익은 367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유선 분야를 제외한 전 서비스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비통신분야의 활약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7% 급감했다.

KT는 원인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를 지목했다. KT가 1분기에 쏟아 부은 마케팅 비용은 6976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분기보다 6.6%, 전년 동기보다 36.6%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기준 매출은 유선 분야를 제외한 전 서비스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무선 ARPU가 4분기 연속 상승하며 무선분야 매출이 증가했다.

KT는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기간 내내 계속된 마케팅경쟁 과열로 시장의 우려가 컸다”며 “하지만 무선과 미디어사업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 그룹사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 매출은 ARPU 상승세가 계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1조 7565억 원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는 서비스 출시 1년 2개월 만에 5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3월 말 기준 507만 명에 도달했다. LTE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ARPU 성장세도 계속되어 1분기 ARPU는 전분기 대비 1.4% 성장한 3만 1000원대를 넘어섰다.

KT는 현재 LTE 가입자 비율은 30.8%로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LTE 보급률 확대에 따른 ARPU와 매출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선분야에서는 유선전화 매출이 가입자와 사용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을 비롯한 IP 기반 가입자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KT는 IP 기반 서비스 가입자를 확대해 올해 유선분야 매출을 성장세로 전환시키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2% 성장한 3141억 원을 달성했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Skylife)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1분기 20만 명 가까이 순증한 622만 명에 달한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와 KT렌탈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9169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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