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국투자공사(CIC)와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등 양국 국부펀드는 합작 사모펀드 규모를 40억 달러(약 4조4000억원)로 두 배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양국의 국부펀드는 20억 달러 규모의 합작 사모펀드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러시아 2위 목재업체인 러시아포레스트프로덕트(RFP) 지분을 일부 인수하면서 투자를 전개해왔다.
키릴 드미트리에프 RDIF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농업·물류·기계 등 다른 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주요 산업에서 최소 3~4건의 투자를 성사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양국 관계가 더욱 견고해지면서 6~7건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합작 펀드는 양국 기업이 함께 투자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펀드는 브릭스(BRICS)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경제권내 첫 국부펀드간 합작사례로 다른 나라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에프 CEO는 “호주 등 일부 국가 국부펀드가 합작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리스크 분담 차원에서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으나 투자 결정권은 러시아와 중국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합작펀드의 CEO는 드미트리에프와 CIC의 후빙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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