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은 김 회장이 3일 본인 소유의 동화면세점 보유주식 110만8050주(지분율 61.55%) 중 35만8200주(지분율 19.9%)를 호텔신라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화면세점은 김기병 회장과 부인인 신정희 사장이 지분 80.1%, 호텔신라(008770)가 19.9%를 보유하게 된다.
롯데관광개발의 알짜 자산인 동화면세점 지분을 매각한 것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청산됨에 따라 회사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다. 다만 이번 주식매매계약은 3년 후 호텔신라는 투자금 회수를 위한 풋옵션을, 동화면세점은 매각지분 회수를 위한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내용이 계약에 포함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자본금이 55억원 수준으로 용산 개발에 약 17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러나 용산 사업이 청산되면서 투자금을 한꺼번에 손실 처리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이 경우 롯데관광개발은 완전 자본잠식(자기자본이 마이너스 1000억원대) 상태에 빠지게 된다.
현재 롯데관광개발은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상태로, 개선기간은 오는 8월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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