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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소기업, 해외수출 ‘대박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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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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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수출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5일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국내 부품소재산업의 축적된 기술력과 FTA 효과로 무장한 한국 기업들이 진입이 까다로운 해외시장 수출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대신금속은 지난 3일 미국 최대 상용 변속기 제조기업인 앨리슨 트랜스미션과 총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트랜스미션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신금속은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 시장인 미국에 향후 10년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계약은 변속기 부품 중에서도 특히 고도 기술이 필요한 알루미늄 주조 하우징 제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부품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 올라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박 계약의 뒤에는 기업의 높은 기술력과 수출지원 기관인 코트라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다. 지난 2008년 말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은 앨리슨 트랜스미션이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엔진·변속기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대체코자 하는 움직임을 파악했다. 무역관에서는 이 분야에 강점을 지닌 대신금속을 소개했으며 대신금속에서는 이후 해외무역관을 현지지사와 같이 활용하는 코트라 지사화사업에 가입하고, 무역관의 주선으로 총 10여 차례 바이어와의 기술 상담을 진행했다.

박수현 대신금속 대표는 “이번 계약은 지난 4년간 코트라와 함께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면서 코트라와 같은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한다면 해외시장 개척은 꼭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중소기업들의 수출 성공기는 2012년부터 들려왔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필링크사는 지난 2012년 5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에게 200만 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중국의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화웨이, GTE 등을 제치고 이뤄진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필링크사는 코트라의 글로벌파트너링 사업을 통해 접하기 어려웠던 글로벌기업과의 직접 상담 기회를 얻었고, 이후 코트라 달라스무역관의 집중 지원 아래 계약 결실을 맺었다. 코트라는 해외 글로벌기업과 국내 기업을 연결해 주는 글로벌파트너링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사고·고장차량 견인용 특장차를 제조하는 수성특장은 지난 2012년 3월에 방글라데시 경찰청에 레커차 5대 납품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는 수성특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노려왔다. 코트라 다카무역관은 방글라데시의 교통량은 증가하는데 반해 도로사정이 열악하고 공공질서 의식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이 회사의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지원을 본격화 했다.

이후 수성특장은 현지 무역관의 지원 아래 현지 경찰청에서 실시하는 공개입찰에 참가하여 40만 달러 규모 낙찰에 성공했다. 대규모 계약은 아니지만 시장 기회가 있는 신흥시장을 넓은 시야로 조사하고 현지에서 발생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성공사례다.

코트라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무장한 국내 중소기업들은 세계 곳곳에서 소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견 어려워 보이는 해외시장일수록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자사의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공략한다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길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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