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지 않는 베네수엘라...“오바마는 악마 수괴” 날 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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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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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지병으로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후임으로 당선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을 악마의 수괴라고 지칭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 중 코스타리카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을 퍼부었다.

4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은 “오바마는 건방지고 무례하며 베네수엘라 민주주의를 망가뜨리기 위해 우파 파시스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와 같은 악마의 수괴(grand chief of devils) 등 어떠한 사람들도 참아내어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국민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 제국주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오바마가 베네수엘라 야당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등 우파에 달러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코스타리카에서 “베네수엘라 대선은 폭력, 야당탄압 등이 자행됐고, 민주주의와 언론, 의회의 자유라는 기본원칙이 없었다”고 말하며,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의 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대표적인 반미 지도자로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때려주고 싶다”고 말하는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았으며, 후임 마두로 대통령도 이에 못지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달 베네수엘라 대선은 초박빙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야당이 크게 반달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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