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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기연 기자=영업사원 욕설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남양유업이 불공정거래행위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5일 밝혀졌다.
특히 이번 욕설파문의 원인인 대리점 부당강매 행위, 이른바 물량 밀어내기가 당국의 조사배경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인터넷에는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아버지뻘되는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업사원의 욕설과 폭언 내용을 보면 "창고가 다 찼다"는 대리점주 말에 "물건을 버려라"는 등 대리점에 대한 강매, 즉 물량 밀어내기로 추정되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
이에따라 남양유업이 당국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리점에 대한 물량 밀어내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서울 왕십리, 보광, 보문 등 남양유업 3개 대리점은 지난 1월 남양유업이 강제로 상품을 떠넘기는 물량 밀어내기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남양유업을 고발했다. 이에따라 공정위는 불공정거래행위 여부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최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보유 지분을 대거 매각한 것에 대해서도 당국의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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