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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내 B2B사업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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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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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낮다"…전시장 2개 지점 문닫아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은 기업간거래(B2B)사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의 이유로 시장 확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기도 구리시·대전·제주도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던 삼성전자 B2B토탈솔루션전시장 중 2개 지점이 지난 3월 문을 닫았다.

삼성전자 B2B토탈솔루션전시장은 삼성전자가 B2B사업 강화를 위해 만든 플래그십 스토어로 빌트인가전·시스템에어컨·홈네트워크·오피스네트워크 등 삼성전자의 B2B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삼성전자 B2B토탈솔루션전시장 축소 배경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로 인해 관련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전시관은 대리점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소유주의 의사에 따라 존폐여부가 결정된다. 이번에 영업을 중단한 2개 지점 역시 수익성이 없다는 소유주 판단에 의해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B2B토탈솔루션전시장은 삼성전자 직영이 아닌 개인 사업자가 소유·운영하는 매장으로 전시장 철수는 소유주의 경영적 판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B2B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공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의 성과물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참가하는 해외전시회마다 주력제품을 B2B로 삼고 관련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정보통신 서비스 업체 지트로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전시회 ‘세빗 2013’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최근에는 기업용 보안 솔루션 ‘녹스’가 탑재된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미국 국방부 보안 인증을 받으면서 모바일 B2B 시장 진출의 길을 열었다.

배영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B2B는 롱텀 사업으로 내공이 많이 쌓여야 가능한 사업”이라며 “본질적인 경쟁력 가지고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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