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낮 1시 47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세워진 대통령 전용 전세기(대한항공 B747-400편) 앞에 도착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청와대 허태열 비서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정현 정무수석, 김규현 외교부 1차관, 레슬리 바셋 주한미국 부대사 등의 환송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전용기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환송자들과 간단한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악수를 한 뒤 트랩에 올랐다. 기내로 들어가기 직전 트랩 위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환송자들에게 다시 인사했다.
별도의 공식적인 출국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공항에서 허 실장 등과 티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미국 방문 기간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에 '퍼스트레이디'를 동행하는 형식은 갖추지 않는다. 이번 미국 방문은 국빈급 방문(State Visit)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퍼스트레이디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외국 정상 방한 시 퍼스트레이디의 공식 일정이 외국 정상부인과 별도환담이나 정상회담 만찬 참석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의전 서열상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하거나 전담할 인사를 지명할 경우 외국 정상 부인과의 의전 서열상 격이 맞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방미 수행단에는 정부 측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에서는 박흥렬 경호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김형진 외교비서관,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 임종훈 민원비서관, 윤창중 대변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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