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화사>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말레이시아의 첫 정권 교체가 무산됐다. 총선 결과 집권 연합인 국민전선(BN)이 차기 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총선 개표 집계 결과 나집 라작 총리가 이끄는 국민전선이 122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야권 3당 동맹 국민연합(PR)은 71석을 얻었다. 이번 총선에서 보르네오 섬 사라왁주 사바주 말레이 반도남단 조호르주 등 전통적 지지기반인 농촌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국민전선을 지지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결과가 확정되면 1957년 독립 후 계속 집권해온 국민전선은 집권 기간이 60년으로 늘리게 된다. 나집 총리는 “우리가 성숙한 민주국가임을 전세계에 보여줘야 한다”며 “야당이 열린 마음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연합을 이끄는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투표 종료 후 국민연합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선관위가 국민전선과 선거부정을 공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연합이 이겼다”며 “선관위에 결과를 조작하려 시도하지 말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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