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를 전후로 임기가 끝나는 증권사 CEO만 모두 6명에 이른다. 여기에 4대 금융지주에 속한 증권사 CEO 또한 지주 회장 교체와 맞물려 바뀔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말 주총 무렵 임기 만료되는 증권사 CEO 6명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이다.
이 가운데 동부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동부증권은 2012회계연도(3월 결산) 영업이익이 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840% 이상 증가했다. 일회성 이익인 동부생명 주식 매각대금(603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305억원으로 전년보다 218% 늘었다. IBK투자증권 또한 영업이익 27억원을 올려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은 2012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와 22% 감소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영업이익이 70%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다른 대형 증권사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우리투자증권이나 KDB대우증권, 삼성증권은 최대 50% 이상 영업이익이 줄었다.
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잇따라 사퇴하는 바람에 계열 증권사 CEO 교체설도 제기되고 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전월 말 연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3월 강만수 전 KDB산은지주 회장이 사임했고 다음 달 중순에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주 계열 증권사 CEO는 작년 취임하거나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많게는 2년 이상 남았다.
증권사 상근 감사위원 자리도 관심사다. 금융감독원 출신 상근 감사위원 상당수가 올해 임기가 끝난다.
임기가 만료되는 금감원 출신 상근 감사위원으로는 김석진 한국투자증권 감사위원, 임승철 현대증권 감사위원, 이의성 신한금융투자 감사위원, 권정국 동양증권 감사위원, 김종철 신영증권 감사위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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