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조만간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당 쇄신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작업의 1차 관문은 계파정치를 청산해 민주당의 고질병으로 꼽혀온 계파 갈등을 해소하면서 내부 결속과 당내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당장 당직 인사가 김한길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의 전진배치로 혁신의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그가 천명한 대로 대탕평 인사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당직 인선을 조기에 마무리한 뒤 정당 개혁과 국회의원 기득권 타파 등 정치 개혁을 위한 분야별 혁신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날 비서실장에 노웅래 의원을 선임하는 등 발 빠른 인선의 신호탄을 올렸다.
다만 일부 자리는 적임자 찾기가 쉬워 보이지 않아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화두는 단연 혁신과 계파 청산이었다. 이날 회의는 새 지도부의 첫 공식 회의였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를 강조하며 "혁신은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요구하겠지만, 우리 모두는 기꺼이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계파 청산의 약속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대의명분과 옳음을 한꺼번에 갖추도록 범야권의 통합을 이뤄나가도록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정당다운 정당을 만들겠다며 "계파 청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고, 양승조 최고위원은 "혁신의 출발은 대탕평과 공천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진주의료원, 쌍용차, 골목상권이 우리의 현장"이라면서 "안철수 의원과의 세력 단일화를 위한 시간이 길지 않다"며 현장 중심의 당 운영과 국회의원 기득권 포기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천명한 당의 혁신작업에는 많은 난제가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비주류가 당의 전면에 나서며 신주류를 형성하며 혁신 드라이브에 나섰지만 그동안 당을 주도해왔던 친노(친노무현)·구주류가 김 대표의 당 혁신 방향과 내용에 대해 반발할 경우 계파 간 갈등이 또 불거질 수 있다.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최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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